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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2026년 4월 11일137

ServiceNow "사이드카 AI 시대는 끝났다" — Context Engine이 가리키는 기업 AX의 다음 단계

ServiceNow가 Context Engine으로 AI 네이티브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사이드카 AI 시대가 끝나고 AI가 기업 프로세스 안에서 직접 작동하는 시대, 기업 AX 전략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분석합니다.

# ServiceNow "사이드카 AI 시대는 끝났다" — Context Engine이 가리키는 기업 AX의 다음 단계

2026년 4월, ServiceNow가 조용하지만 꽤 큰 선언을 했습니다. "우리 제품 전체를 AI 네이티브로 바꾼다. 모든 앱에 AI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핵심에 Context Engine이라는 새 기술을 올렸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이 발표가 왜 기업 AX 담당자들에게 중요한지, 실제로 기업 AI 전환 전략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이드카 AI"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ServiceNow가 선언한 "사이드카 AI 시대의 종말"이라는 표현이 흥미롭습니다. 사이드카 AI(Sidecar AI)란, 기존 시스템 옆에 AI를 별도 도구로 붙여놓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방식들이 전형적인 사이드카 AI입니다:

  • 기존 CRM 화면 옆에 AI 챗봇 창을 추가
  • ERP 시스템 데이터를 CSV로 추출해 GPT에 붙여 넣기
  • 워크플로우와 별개로 운영되는 AI 분석 대시보드

이런 방식의 문제는 명확합니다. AI가 실제 비즈니스 맥락을 모릅니다. 지금 어떤 직원이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지, 어떤 고객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 조직의 의사결정 히스토리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 이런 맥락 없이는 AI가 그냥 '비싼 검색엔진'에 그칩니다.

Context Engine이 다른 점

ServiceNow의 Context Engine은 이 문제를 다르게 접근합니다.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기업의 Service Graph(자산·시스템 간 관계), Knowledge Graph(조직 지식 체계), Data Inventory(데이터 출처와 계보)를 조회할 수 있게 합니다.

쉽게 말하면, AI 에이전트가 "이 티켓을 처리하는 담당자가 누구고, 관련 시스템이 무엇이며, 과거에 비슷한 문제가 어떻게 해결됐는지"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ServiceNow는 여기서 나온 데이터 규모가 심상치 않습니다:

  • 플랫폼에서 처리된 850억 개 워크플로우
  • 7조 건 트랜잭션 누적 데이터

이 데이터로 쌓인 패턴이 Context Engine의 핵심 지식 기반이 됩니다.

기업 AX 전환에서 이것이 의미하는 바

Gartner는 2026년 말까지 기업 앱의 40%에 AI 에이전트가 내장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5% 미만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속도입니다.

이 흐름 속에서 ServiceNow의 전략 전환은 세 가지 시사점을 줍니다.

1. AI 도입의 기준점이 바뀌었다

더 이상 "AI 챗봇을 추가하는 것"이 AI 도입이 아닙니다. 2026년의 기준은 "AI가 실제 비즈니스 프로세스 안에서 작동하는가"입니다. 사이드카가 아닌 '코어 시스템 그 자체'가 돼야 합니다.

2. 데이터 거버넌스가 AX의 선결 조건

Context Engine이 작동하려면 기업 데이터가 잘 정리돼 있어야 합니다. Service Graph, Knowledge Graph를 구성하려면 자산 관계, 프로세스 의존성, 데이터 출처가 명확하게 문서화돼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여기서 막힙니다. AI 도입 전에 데이터 정리부터 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AI 외주 프로젝트를 발주할 때도 마찬가지 — 데이터 준비 없이 AI 시스템을 만들 수 없습니다.

3.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

ServiceNow는 개발자들이 Claude Code, Cursor, Codex 같은 AI 코딩 도구로 바로 ServiceNow AI Platform에 배포할 수 있도록 4월 15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AI 에이전트를 더 빠르게 만들고, 더 넓은 권한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향입니다.

이것이 기업 AX 전략에 주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AI를 도구로 쓰는 단계를 넘어, AI가 프로세스를 직접 운영하는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라."

한국 기업이 실천할 수 있는 3단계

이론적 이야기가 길었으니, 실제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봅니다.

1단계: 사이드카 현황 파악

지금 조직에서 쓰는 AI 도구들이 실제 업무 시스템과 얼마나 연결돼 있는지 점검합니다. AI 챗봇, AI 분석 도구가 독립적으로 떠 있다면 사이드카입니다.

2단계: 데이터 통합 로드맵

가장 중요하고 가장 자주 지연되는 단계입니다. CRM, ERP, 협업 도구, 고객 데이터를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이 필요합니다.

3단계: 에이전트 파일럿 시작

데이터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범위가 좁고 성과를 측정하기 쉬운 영역에서 AI 에이전트 파일럿을 시작합니다. IT 헬프데스크 자동화, 계약서 검토, 고객 문의 분류 등이 대표적인 출발점입니다.

나무숲(TreeSoop) 팀에서도 기업 AX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이 3단계 순서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데이터 연결 없이 만든 AI 에이전트는 결국 다시 사이드카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ServiceNow를 쓰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것

ServiceNow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이라도 Context Engine의 개념에서 배울 점이 있습니다.

핵심 질문: "우리 AI 에이전트는 지금 얼마나 많은 비즈니스 맥락을 알고 있는가?"

만약 AI가 매번 "이 업무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라고 묻고 있다면, 아직 사이드카 수준입니다. 진짜 AX 전환은 AI가 조직의 맥락을 스스로 이해하고 행동하기 시작할 때부터입니다.

AI가 도구에서 파트너로 진화하는 이 전환점에서, 준비된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의 격차는 생각보다 빠르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업 AI 전환 전략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 나무숲(TreeSoop)과 함께 데이터 파이프라인 설계부터 AI 에이전트 구축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해보세요. 카카오톡 채널 @나무숲에서 초기 상담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